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싱가포르의 독립 - 이스라엘과의 군사 협력 비하인드

singa2 2025. 5. 30. 11:01

싱가포르의 독립과 초기 생존 전략에서 가장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 중 하나는 바로 이스라엘과의 비밀 군사 협력입니다. 이 이야기는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다가 훗날 드러났으며, 싱가포르가 "기적적으로"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게 된 핵심 비결이기도 합니다.


🕵️ 배경: 군대가 전혀 없던 나라

1965년 독립 당시 싱가포르는:

  • 자체 군대가 없었고
  • 외교적 고립 상태였으며
  • 말레이시아와의 재충돌 가능성도 존재했음

리콴유 총리는 국가 생존을 위해 반드시 독자적인 국방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, 이를 위해 군사 전문가를 외부에서 비밀리에 초빙하기로 결정함.


🇮🇱 왜 하필 이스라엘인가?

싱가포르는 처음에 영국, 인도, 이집트 등 여러 나라에 군사 자문 요청을 했지만 모두 거절당함.
그 중에서도 이집트는 아랍 연맹 소속이었고, 싱가포르의 다민족 정책과 중국계 다수 인구를 꺼림.

그러던 중 리콴유의 측근이었던 고급 관료들은 **이스라엘 방위군(IDF)**의 효율성과 전략에 주목함.
이스라엘도 당시 적대적 이웃들에 둘러싸인 소국이라는 점에서 싱가포르와 유사한 입장이었음.


🛩️ 비밀 군사 협력의 시작

  • 1966년, “Project Daniel” 이라는 암호명 하에, 이스라엘 국방 전문가 6명이 민간인으로 위장해 싱가포르에 도착.
  • 이들은 싱가포르의 초대 국방부 장관 고 찬 통과 협력해 군 구조를 설계.
  • 싱가포르 군(SAF: Singapore Armed Forces)은 **이스라엘 방위군(IDF)**을 모델로 조직됨.
    • 의무병제 도입
    • 빠른 동원 시스템
    • 국민 전체의 참여를 전제로 한 "토탈 디펜스" 개념

🤫 왜 비밀리에 진행됐을까?

  • 이스라엘은 이미 당시 중동 아랍국들과 대립 중이었음.
  •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,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 인구가 많은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했기에,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공개하지 않음.
  • 심지어 이스라엘 군사 고문들은 싱가포르에 있을 때 "멕시코인"으로 위장했다고 알려져 있음.

🛡️ 성과: 군사적으로 "기적"을 이룬 나라

  • 불과 몇 년 만에 싱가포르는 작지만 잘 훈련된 군대를 갖추게 됨.
  • 1967년, **국민 복무제 (NS: National Service)**를 공식 도입.
  • 이는 이후 싱가포르의 생존과 경제 발전을 지탱하는 큰 기둥이 됨.

📖 뒷이야기: 공개된 문서와 증언들

  • 이 협력은 오랫동안 공식 발표 없이 유지되었고, 2000년대 이후 일부 기밀 해제와 리콴유 회고록, 이스라엘 전직 장교들의 회상 등을 통해 알려지게 됨.
  • 이스라엘 전 국방장관 모셰 다얀은 나중에 “싱가포르는 우리의 ‘작은 동생’이었다”라고 회상.

💬 마무리: 작지만 똑똑한 전략

싱가포르-이스라엘 군사 협력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.

“작은 국가는 생존을 위해 큰 결정을 해야 한다.”

싱가포르는 군사력이 외교의 한 축이라는 점을 정확히 인식했고, 전략적 결단을 통해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냈습니다.